물댄동산 ELBiS 누가복음 2장 요약

ELBiS/Luke 2012. 5. 26. 01:00
물댄동산 ELBiS 누가복음 2장 요약 

누가복음 2장은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을 보여준다. 누가는 예수의 본격적인 공생애의 사역 전에 그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3가지 일을 선택했다.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 누가는 특별히 예수님 탄생과 정결의식, 12살에 맞은 유월절에 일어난 예수의 실종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예수님은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의 한 구유에서 태어나신다. (vv1-20) 
구세주 예수의 탄생에 대한 천상의 선포는 장엄하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v14)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에 호응하는 유일한 무리가 목자들이었다. 이들은 양들과 함께 들판에서 노숙하며 지내는 힘겨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위대한 탄생은 어두운 밤에 그 밤을 공유하는 한 부부와 목자들만이 목격하고 있다. 요한의 탄생이 그 지역의 빅뉴스가 되었음에 비해 예수님의 탄생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마리아만이 목자의 증언에 의미를 되새기고 있을 뿐이다.(v19) 온 인류의 대속을 담당하고 구원의 길을 열어가실 구세주의 탄생은 힘겨운 과정(만삭으로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이동, 지낼 곳이 없어 노숙하는 상황에서 출산)을 거쳐 조용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두번째,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에 따라 할례와 정결예식을 치루고 있다. (vv21-40) 
이것은 예수님이 그 특별한 탄생에도 불구하고 유대의 전통을 존중하고 따르고 있으며 한 사람의 유대인으로서 그 사회에 안착하였음을 보여 준다. 특별한 소명이 통상적 의무와 책임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정결의식의 과정에서 예수는 장자로서 거룩하게 하나님께 드려진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구해내신 장자재앙을 기억하는 것이며 또한 대속의 제물로서 예수님의 소명과 연결되어진다. 이 과정에서 누가는 당시 메시아를 고대하던 경건한 유대인들의 증언을 통해 한번 더 예수님이 메시아되시는 근거를 보여준다. 

 세번째, 예수님은 12살에 맞은 유월절에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신다.(vv41-52) 
예수의 가족은 1년에 3차례 예루살렘이 올라갔겠지만 누가가 주목한 이 일은 유월절에 일어난다. 그것은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또 다른 장치처럼 보인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장자재앙을 피하기 위해 양을 대신 희생하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무서운 재앙에서 구원을 얻는 비결은 유대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순종하여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미 12세 때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었다. 누가가 이 사건을 기록한 것은 예수님이 어떤 깨달음에 의해 성인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특별하면서도 위대한 계획으로 인류를 죄에서 구할 메시아로서의 소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나셨다. 누가는 끊임없이 예수님의 메시아되심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 스스로 조차 자신의 정체성을 확신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놀라운 깨달음을 얻은 성자가 아니라 이미 예언되었으면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 속에 대속의 사역을 감당할 구세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에 정체성에 합당한 특권적 삶이 아니라 철저하게 한 사람의 유대인으로서 유대의 전통과 삶을 존중하며 사셨다. 우리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철저하게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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