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손가락을 분질렀다.

diary 2007. 9. 17. 15:46
큰 아들 진솔이가 보드를 타다 너머져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손가락 뼈가 부러지고 상쳐도 크게 났다. 지금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접합도 하고 인대나 신경도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작은 실수에 일이 커졌다.
별로 다정하지 못한 내 성격에 평소에 아들에게 그렇게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유독 이런 어려움이 생기면 더 관심이 생기고 애틋한 마음에 어쩔줄 모르겠다. 이런게 가족이란 걸까?
평소에 나는 정말 좋은 아빠는 아니다. 보통 집사람이 나를 다그치면 겨우 아이들 씻겨서 재우거나 숙제 좀 봐주고 또 놀아 주는 척하고....그게 나의 실제 모습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상시가 되면 마음에서 뜨거운 사랑이 흘러 넘친다. 평소에 좀 잘 하지....ㅋㅋ
난 어릴 때 아버지의 사랑을 거의 모르고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때는 아이들의 행동을 정말 감당할 수 없어 버럭 화를 내거나 적어도 그 근처까지 간다. 비록 화는 안내더라도 내심 마음에 분노가 생긴다. 철없는 아이로 바라봐 줄 여유가 없다. 아이들에게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한다.
비록 내가 평소에 그런 성숙한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혹 아프기라도 하면 왜 그렇게 짠한지.... 그래도 내 마음 저 밑바닥에 부성의 근원이 아직 살아 있나보다. 제 놈들이 아프다고 울고, 힘이 없어 풀이 죽어 있으면 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제 어미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도 이 아이들의 아빠인 것이다.
어줍잖은 아빠인 내가 이럴테면 우리 하나님은 어떠실까?
맨날 말썽 피우고 말 안듣고 사고만 치는 내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실까? 혹에나 큰 사고 치고 아파하면 하나님 마음은 또 어떠실까? ‘이런 사고뭉치’하고 화도 나시겠지만 내 고통에 두 배 더 아파하실 그 마음이 생각나 내 마음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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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diary 2007. 9. 15. 12:12

삶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에게 불안을 만들어 낸다.

내가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에 목을 멜 때가 많다.

내 삶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이가 계시며 그분을 의지할 때 내 삶이 온전한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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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diary/My_Family 2007. 9.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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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어 간사 가족 일박에서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미디어 간사를 하면서 아내와 가족들이 우리 공동체에 느끼는 느낌은 그냥 직장 그 이상이 아닐 수 있었다.
집사람도 IVF 출신도 아니고... 그런 우리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생겼다.
큰 놈이 IVF 간사 자녀들을 위한 독서캠프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원래 장기 헌신 간사들을 위한 기회였지만 오래된 신입간사인 내게도 기회가 온 것이다. 덕분에 몇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이는 방학에 또 다른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아이들이 독서캠프를 마치는 마지막 날에 아이들을 데릴러 가면서 간사들이 모여 일박을 하게 되었다.
같이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밤늦게까지 얘기도하고...
오랜만에 싸모님들의 말잔치가 열렸고 아이들은 원없이 뛰어 놀았다.

7년의 기간...의지와 헌신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도 많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기쁨들이 내게 계속 이 사역에 머물게 하는 힘이 되곤한다. 작은 기쁨....
무엇보다 쥐꼬리 월급에도 감사히 잘 살아주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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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

diary 2007. 9. 14. 23:47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가를 안다는 것은 삶의 규모를 바꾸는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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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Who_am_I? 2007. 9. 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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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C에서 최규창 학사님이...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그 나이에 합당한 얼굴과 또한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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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그들....

diary/My_Family 2007. 2.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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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그들....진솔, 진혁

이 사진도 몇 년 전 사진이다. 벌써 진솔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진혁이도 유치원 3년차가 되었다...아그들은 정말 빨리 자란다....그리고 나도 빨리 늙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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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시작...

diary 2007. 2. 16. 13:53
이제 한번 시작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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