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업을 꿈꾸는 CEO: Doing God's Business / 폴 스티븐스 R. Paul Stevens

diary/Bookshelf 2009. 10. 7. 21:57
나는 한동안 ‘지속 가능한 사역’이라는 주제로 고민을 했고 또 지금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그 고민의 중간에 나에게 던져진 책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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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바뀌었다....아래 링크에 있는 IVP 홈페이지에서 새 책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업을 꿈꾸는 CEO: Doing God's Business / 폴 스티븐스 R. Paul Stevens / IVP


요즘 많이 얘기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나는 선교단체 간사로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맡은 바 소명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수행해가느냐를 ‘지속 가능한 사역’이라는 말로 정리하며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은 사역과 사업 또는 일상의 경계가 있는냐에 대해 없다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사역과 지속가능한 사업은 결국 같은 맥락 안에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역이라고 더 희생적이지도 사업이라고 더 이기적이지도 않으며 그 현장에서 맡은 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수행해내는 것에 아무런 차이가 없기에 사역과 사업에 공히 적용되는 기본적인 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부터 초반에 이르기까지는 무슨 경영에 관한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 것처럼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사업과 사역에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회는 게토화 되고 세상의 사업들은 오히려 세속화된 소명을 일깨우고 있다. ‘종교적 흔적만 남은 vocation, 교회의 게토 속에 망명당한 처지의 calling.'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은 책이다. 적어도 자신의 영역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어떤 좋은 격려와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일날 교회에서 성가대로 주차봉사로 섬기는 것 보다 직장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며 그것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뻐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사역에 대해 생각해 본다. 결국 ”사업은 이런 면에서 전임 사역의 현장임에 분명하다“면 전임사역 또한 사업일 수 있다는 역설을 생각해 본다. 그렇다고 전임사역자들이 사업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사역‘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사역이 상품 또는 봉사의 가치를 높이고 그 사역에 후원하거나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혜택을 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명목으로 공공의 이익을 무시하고 아집에 빠져 얼토당토 않은 자의적인 일을 자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교회가 ’좁은 종교생활’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일 가운데 그 나라의 가치관을 구현하고 그 나라의 목표를 섬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르네 빠따야) “열매라는 것은 사과나무를 때린다고 열리는 게 아니라 거기에 영앙분을 공급하고 거름을 주어야 열리는 법이다. 성령의 열매도 영적인 자학이나 자기 증오로 맺어지는 게 아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속가능한 사역’은 ‘프로’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원대하고 숭고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것을 꿈꾸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이루어 가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다해야한다. 사역의 구체적 결과를 만들어 낼만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그 사역은 그 사역에 헌신하고자 하는 사역자들에게 매력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사역자 스스로 그 사역에 기쁨을 얻지 못하고 억지로 희생하고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역이 아니다.

이야기기 좀 이상하게 전개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사역’을 고민한다. 한번 활활 타오르고 마는 그런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일하고 또한 사람들을 섬기며 나를 이어 또 다른 사람들이 여전히 함께 같은 비전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그런 사역의 장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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